라식 수술, 로또, 돌잔치에 이르기까지 별의별 공동구매가 뜨고 있다.

과거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 상품에 대해 공동구매가 실시됐지만 최근에는 이색 공동구매가 속속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지역 돌잔치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엠키친 청담점이 돌잔치 예약 300회 돌파를 기념해 돌잔치 '공동구매 이벤트'를 지난 22일부터 시작했다.

2인 이상 동반 계약 시, 돌상 패키지 가격에서 11만원을 할인해주고 동시에 아기사진을 만든 벽스크린을 롤 스크린 블라인드 고급형으로 업그레이드 해 제공하는 한편 탄산음료도 무료 제공하기로 한 것. 3인 이상 동반 계약 시에는 여기에 고급형 파티션 액자 서비스(사진 인화 포함)가 추가된다. 단, 본 혜택은 '스페셜 데코레이션' 상품 이상을 이용할 때에 받을 수 있다.

또 땡처리항공권(출발일이 임박해서 출시되는 저렴한 찬스항공권으로 여행사에서 판매하다가 남은 좌석을 원가이하로 판매하는 떨이항공권)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땡처리닷컴이 그동안 어느 여행사에도 시도하지 않았던 '역땡처리' 공동구매를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다.

역땡처리 항공권 공동구매란 정상가의 항공권을 1~2개월 이상 여유를 두고 선구매한 고객에게 특혜를 주는 것을 뜻한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역땡처리 항공권은 1~10번째 고객까지 가장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며, 11~20번째 고객에게는 1~10번째 고객보다는 비싼요금을 적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공동구매와 달리 인원이 많아질수록 정상요금에 도달하는 항공권"이라며 "항공권별로 최초의 구매자는 최대 20%까지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공동구매 사이트들은 기존의 상품군을 다양화해 네티즌 공동구매 고객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근시, 난시, 원시를 교정하던 라식수술이 일반화 되면서 라식수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이에 대한 상품이 공동구매로 나오기도 했다.

300만원 안팎의 수술비용이 들어 가격면에서 부담이 되지만 공동구매를 통해서는 60만원이나 줄일 수 있다.

공동구매의 매력은 특정 제품이 필요한 수요자들이 만나 단체로 물건을 사들이는 것으로 수요자들이 모이면 모일수록 값이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구매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대중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힘을 모아 상품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성형수술, 아파트, 로또 등을 뛰어넘어 향후에도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공동구매가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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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발췌 : 아시아경제 2008.01.25 기사에서.. => 원문클릭